공군은 13일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주기장에서 공군작전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했다.
강릉기지는 6.25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 작전을 시작으로, 승호리 철교 차단작전, 평양 대폭격 작전, 351고지 전투 항공지원 작전 등 공군 3대 작전을 포함해 총 7851소티(비행횟수)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역사적 장소다.
공군은 6.25 전쟁 중의 성공적 작전들을 기념하고 전쟁 중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.
이날 행사에서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, 이계훈 공군전우회장, 이광현 강원동부보훈지청장이 6.25전쟁 당시 출격 조종사인 신준기·이배선·신관식 예비역 대령과, 이학선 예비역 중령 등 26명의 참전유공자들에게 화환을 걸어주며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.
이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“빨간마후라의 정신이 깃든 강릉기지에서 선배 조종사들은 뜨거운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수천 회에 달하는 목숨 건 출격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다”면서 “오늘의 공군도 선배 전우들의 애국심과 헌신을 되새기며 북한의 핵·미사일 위협과 끊임없는 군사 도발에 대해 조국수호의 사명을 완수하겠다”고 강조했다.
이날 행사에서는 KA-1 공중통제공격기 2대가 승호리철교 차단작전을 재현했다. 6.25전쟁 당시 미 공군은 적의 핵심 보급로인 승호리 철교를 차단하기 위해 500여 소티 이상 출격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. 이에 이 임무를 인계받은 우리 공군은 임무 고도를 낮추는 새로운 작전을 감행했고, 단 3소티만으로 철교 폭파에 성공했다.